디스와 대담을 느끼다. 코갓탤2 '500-20' 팀. 존나좋군?

언제부터인진 몰라도 디스란 말이 꽤 자주 쓰이고 있다. 원랜 다 아는 것처럼 남을 비난할때 쓰는 힙합 용어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쓰는 말이 되었다. 애정남에선 듣고 찔리면 디스, 듣고 안 찔리면 농담이란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디스를 더 대담하게 공중파에 띄운 '용감한 형제들'도 있다. 그렇게까지 용감할 줄은 정말 몰랐다. 다른건 몰라도 자기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PD를 그렇게 디스한 건 아무리 연출되고 사전 감수까지 받은 개그 프로그램이라도 진짜 '용감'한 행위다.



그런데 코갓탤 2에서도 이들처럼 '용감한' 디스를 보았다. 바로 500-20팀의 무대였다. 용감한 녀석들처럼 이미 뜬 것도 아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도전자 입장에서 뭐 얼마나 디스를 하겠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헌데....


심사위원을 디스해버렸다.

처음엔 그저 그런 개그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준형조재형 팀이 하는 걸 보며 "36시간만에 개그를 짜오는 건 역시 무리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은근 슬쩍 심사위원인 장진 감독을 띄워주는 척 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야! 제일 중요한 작품을 언급 안했잖아!"
"???"
"로맨틱 헤븐!"

장항준 감독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틱 헤븐은 처음 듣는 영화길래 검색해 보았다. 언제 개봉한지도 모르는 영화였다. 알고보니 작년 3월에 개봉했다가 바로 극장가에서 사라진 영화였다. 그런걸 대표작이랍시고 말하고 있으니 장진 감독 본인도 웃겼을 것이다. 물론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겠지만.
그리고 장항준 감독도 디스를 피해가진 못했다.

"야! 장항준 감독님은 어떤 분이야?"
"잘 모르겠는데요..."
"어떤 분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라지 마. 라이터를 켜라!!"
"!!!"
"S본부의 싸인!"
"하 그래 맞아 박신양"
"그리고 이게 대표작이야!"
"???"




"K본부 승승장구!!"

"?!"

"승승장구 몰라?"

"아..그..게스트 친구?"
"그래에 몰래온 손님!"
"메인 아니구."
"그래!"

디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실 승승장구는 알 사람만 안다. 하지만 500-20은 여기서 결정타를 날린다.
"야 그리고 이번에 코리아 갓 탤런트2 심사위원도 하시잖아!"
"아..김구라 대타! 메인 아니구."
"그게 장항준 감독님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본방에선 박칼린 부분이 편집되었다. 편집된 파트는 티빙으로 다시 볼 수 있었다.



여기선 디스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티빙에서 바로 퍼오니 아예 뜨지를 않아 조잡한 embed로 올린 점 양해해 주시라.)

사실 지난 토요일 방영에서는 500-20팀 혼자 한 게 아니었다. 오른쪽의 이준영조재형 팀과 공동으로 개그를 선보였다. 좀 솔직히 말하자면 이준영조재형 팀은 많이 허술했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사를 제대로 연습하지도 않았다.500-20 팀이 보인 노력을 생각하면 너무 묻어가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심사 결과는 예상대로 이준영조재형팀의 탈락이었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한 때 웃찾사에도 나왔던 팀과 아마추어 팀의 실력차도 실력차지만, 일단 연습량 자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준영조재형 팀이 조금 무성의하다고까지 느낄 정도였다.


어찌되었든, 이 대담한 팀 500-20은 생방송 오디션에 진출하였다. 21개 팀의 면면을 보니 다들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500-20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진출한 유일한 개그 팀이기도 하고 그들의 실력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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